공연 관람은 실패로 끝나고
피곤도 하고 후덥지근 해서 마사지를 받기로 하였다
어디를 찾가가기도 뭐하고 해서 눈에 띄는 곳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길레 들어갔다
금액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발마사지 30분에 만 원 정도 였던듯 하다
나트랑 보다 2배 정도 비싼 금액인건 나중에 알았다
끝자리 조금 할인도 되었는데 금액이 기억이 안나넹
베트남에서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돈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가방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현금 부자인 상태라 더 조마조마 했는데 으슥한 곳으로 가자고 하지는 않았다
점점 걱정만 많아지는거 보니 나도 아저씨 맞구나

30분 마사지 받았는데도 생각보다 피로도 풀리고 더위도 가시고 살도 보들보들하고 여러모로 좋았다
팁도 드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근처에서 무슨 행사가 한다고 구경해 보라고 일하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시끄러운 곳을 찾아보니 맞은편에서 음악 연주회가 하는듯 했다
계속 기다려 보는데 시작을 하지 않는다
뭐지?

영국에서 주관하는 행사라고 써있었는데 계~속 학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주하려고 대기중인 아이들을 상대로
사진만 찍고 있고 시작을 하지를 않는다
중간중간 뭔가 하려는 듯 음을 맞추는거 같다가도 이내 멈추고 사진만 찍어댄다
서양인도 무대로 올라가서 이를 배경으로 사진만 계속 찍고 아무것도 안하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 음악이 시작되었다
음...
음...
그냥 학예회 수준이다
기다려서 들을만한 그런 행사는 전혀 아니었다
이정도 규모로 시내 한복판에서 열릴 정도의 행사면 작은 행사는 아닐터인데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 그 이상은 아니었다
더이상 듣기에는 별로라 야시장을 통해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가야하는 정류장은 여기라고 구글 검색에는 나와있었다
현재 위치에서 야시장을 통해 가보기로 하였다
구글맵으로 검색하여 보면 위에처럼 가는 경로가 나타나는데 저 별표시 있는곳으로 가게되면 망한다는걸 경험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것저것 파는 야시장을 구경하며 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여친께서는 야시장에서 파는 슈퍼마리오 블럭을 살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안사셨는데 계속 후회중이다
생각해보면 그리 비싼것도 아니었다
베트남 돈이 단위가 커서 뭔가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가격을 깍아도 사실 몇 천 원 깍는 수준이라 그렇게 열심히 가격 흥정을 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가도
가격을 두, 세배씩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그냥 돌아서면 된다
쓰고보니 뭔 말이야?

아무튼 구글맵 경로대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별표시 있는곳으로 가려니 차와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오는 것이다!
시내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타이밍이 있어서 횡단보도 없는곳에서도 무리없이 지나다닐수 있었는데
여기는 전혀 그럴 타이밍이 나오질 않았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는 막차 시간이 다가 온다는것!!!
밤 시간이라 가뜩이나 위험한데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어버버 어버버 하는 상황이었다
계속 타이밍을 보다 어찌어찌 건너오긴 했는데 여길 건너오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이 축 쳐지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도 사고 안나고 저 부분을 건넌건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저나라에도 우리나라 처럼 블랙박스로 본 세상 방송 프로가 있었다면
무조건 나왔을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하노이랑 안맞아... 안맞아..
이때부터 이 말을 했던 듯 하다
겨우겨우 길을 건너서 정류장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너무 어두웠다
주위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 어두컴컴했고, 정류장에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자꾸 누군가 와서 말을 거는데 아무래도 호객을 하는듯 했다
이래저래 분위기가 영.... 위험한 느낌이었다
우리랑 하노이는 영.. 안맞아...
유럽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야
거기다가 우리가 타야하는 86번 버스가 분명 구글맵에서는 곧 도착한다고 나타나는데 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계속 오는 버스들의 번호를 보고 있는데 어느순간 구글맵에서 86번 버스가 조금전에 지나갔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어?!
우리가 정류장에 있는데 못봤다고!

이거 뭐지?
귀신이 들린건가?
정류장을 잘못 찾았나?
아닌데?
분명 정류장 안내에 86이라고 적혀 있는데?
택시를 불러야 하나?
어버버 어버버 거리며 혹시 모르니 조금더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리다 포기할까 어쩔까 하다보니 저멀리서 86번이 왔다
왔다고!!!!
드디어 왔어 누나야!!!!

구글맵은 버스에 있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고
다른 후기글에 있던 막차 시간도 전혀 맞질 않았다
우리가 차에 탄 시간은 밤 9시가 다 된 시점이었다
겨우겨우 안도하며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버스요금은 운행 중간에 이상한 장소에 세운뒤 버스 기사 아저씨께서 걷으러 오셨다
버스비 안내면 여기 이상한 장소에 버리고 갈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미리미리 현금을 준비합시다
하노이에서 신원미상 발견! 이런 뉴스에 나오지 않으려면...
만약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한다면 구글맵에서 알려준 길로 이동하지 말고
위에 주황색 선으로 그어진 대로 이동하면 매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반드시 반드시 알아둡시다!!
우리처럼 목숨걸고 차도를 횡단하는걸 경험할 필요는 없다
한 시간이 걸려 공항에 도착하였고
별로 한것도 없는데 엄청나게 몸이 처지는 기분이다

누냐야~ 어여 대충하고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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