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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트남

[여행] 19. 베트남_달랏_다딴라 폭포_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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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친이 이번 여행에서 달랏을 오려한 가장 큰 이유는 다딴라 폭포를 가서 루지를 타고 싶어서였다

식사하고 씻고 나오니 비가...온다

 

그것도 제법 많이 오고 있었다

우리가 우기에 여행을 다녀도 비한번 안내리고 잘만 놀았는데 하필 오늘 비가 온다

가뜩이나 쌀쌀한 달랏인데 몸은 으슬으슬 춥고 난방은 안되는데 비는 오고

포기해야 하나 이러며 티비나 보며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동남아 비는 잠깐 비오고 그치는데 이상하게 두시간이 넘게 비가 계속온다

 

뒹굴뒹굴 하다 밖을 보니 다행히도 슬슬 하늘이 맑아지고 있었다

완전히 비가 그친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산없이 다녀도 될 정도라 부랴부랴 그랩택시를 불렀다

 

 

택시를 부를때 목적지로 다딴라 폭포로 부르면 폭포앞으로 이동하게 되고

 

다딴라 폭포 슬라이딩 카(Datanla Sliding Car) 로 설정해서 이동해야

우리가 원하는 루지를 탈 수 있는 매표소 입구로 이동하게된다

 

우리 여친(연상, 이쁨, 귀여움, 왕가슴, 기억력은..)께서 좋아하시던 짠내투어에서 이부분이 나왔었기에

안틀리고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면 이런 모습의 입구를 보게 된다

 

도착했으니 입구에서 사진 한번 찍고나서 시작이다

 

아디다스 바람막이는 전날 달랏 야시장에서 130,000동에 구입한 옷이다

만 원이 되지 않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질이 엄청좋다!!

안에 내피도 있고 겉소재도 살짝 도톰하고 방수도 되는 원단이다

입어보고 좋아서 여친것도 같은걸로 구입하고 한국에 와서도 동네 돌아다닐때 계속 입고 있다

 

여러벌 사올걸하고 입을때 마다 후회한다

비슷한 금액인데 내피가 질이 안좋은 바람막이도 팔고 있으니 비교해 보고 구매합시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다

내려갈때만 타는 1회, 내려갔다 올라올때도 타는 2회권 두 종류를 판매한다

금액차이가 거의 없어 2회권으로 구입했다

 

금액이 얼마더라...

저렴하지는 않았다

티켓도 샀으니 똥꼬발랄하게 타러 갑시다!!

오전에 비가 내려서 그런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후기글을 보면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그랬는데

빈 루지만 계속 올라올 정도로 한산했고 덕분에 우리는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하였다

 

조작법도 간단하고 적당한 속도감이라 재미도 좋았다

처음에는 말이다

만약 루지를 타러 갔는데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화가 난 상태일 것이다

 

우와와와~~ 하며 타고 내려가는 중인데 갑자기 루지가 속도를 늦춘다

앞에 가는 루지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이 있어서 그런건데

앞 루지와 가까워 질 이유가 대체 뭐지 싶었다

 

앞에는 서양인 남자가 있었고, 그 앞에도 서양인 남자가 있었다

문제는 앞에서 세번째였다

어떤 여자가 안가고 선로에 멈춰있는 것이었다

 

뭐야?

왜?

사고야?

알고보니 사진을 찍겠다며 잘 진행되던 루지를 멈추고 한참을 서있었던 것이다

남자 두명과 여자 한명이 알고보니 일행인 것이었다

 

이것도 어처구니가 없는데

한번 찍었으면 바로 출발하면 되는데 세월아 네월아 두리번 거리고 있다

 

슬슬 짜증이 밀려오고 있는데 출발을 한다...싶었는데 얼마안가 또 멈춘다

와...

미친것들이네

 

이쯤되니 

hey, hurry!! / go!!! 하며 큰소리를 치더니 fuck, fuck 거리고 우리 뒤에서 이미 난리가 났다

 

앞에있는 남자애가 뒤를 슬쩍 보더니 미안한듯한 제스쳐를 취했는데 여자애는 그런것도 없이 버팅기다 한참후에야 출발했다

 

어느나라를 가도 똘아이들을 경험하는건 마찬가지지만 이런 똘아이들은 오랜만이다

 

그렇게 적당히 망친 루지를 타고 내려오면 폭포앞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 한번 찍고 경치 구경하고

루지타면서 찍히는 자동 사진을 구경하다 한개씩 구입하였다

 

내려올때는 망했지만 그냥 기분이나 내려고

 

금액도 안비싸고 사진의 질도 제법 좋았다

구입한 사진은 잠시후 이곳에서 운영하는 웹하드에 원본 파일로 올려주니 그걸 다운받으면 선명한 파일로 구할수 있다

 

이제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갈 차례

1회권을 구매했으면 이건 못타고 다시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보다

 

루지를 타면 이런 언덕을 드르르륵 하며 타고 올라간다

 

올라만 가고 끝나는건 아니고 올때처럼 다시 슈웅 떨어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별일없이 타겠거니 하며 기대를 했지만 역시 기대는 무너지라고 있나보다

 

또 루지가 막힌다

 

루지가 막혀?

아까 서양인들을 미리 보내고 한참 기다렸다 탄건데?

 

이번에는 당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도착 지점 바로 뒤에서 내리기를 대기하며 보니 이제서야 문제를 알 수 있었는데

앞에가던 한국인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분이 무섭다며 천천히 가라고 한 것이고

운전을 하던 남자분은 기어가듯이 갔던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도착지점에서 내려서는 대성통곡을 한다

 

대성통곡은 돈내고 재미를 못본 뒤에 있던 사람들이 해야지 왜 지가 하고있어?

와..... 뭐 저런게 다 있지

 

우선, 이 루지는 애들도 타는거고

월미도 바이킹처럼 안전이 의심스럽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타보면 레일에 루지가 딱 붙어서 움직이는게 느껴지고 어느이상 속도가 나면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든다

 

거기다 이미 폭포 지점까지 타고 가서 무서웠으면 돌아올때는 걸어서오면 되는데 꾸역꾸역 다시 타고는 민폐를 끼친것이다

그리고는 뒤에서 오는 사람들한테 사과도 없다

 

나라망신을 밖에 나가서도 시키는구나 라는 생각뿐이었다

 

짠내투어에서 한혜진이 이런식으로 기어가서 뒤에 줄줄이 사탕으로 나온 장면이 있고

이용진이 짜쯩을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걸 내가 경험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루지를 타고 오니 슬슬 비가 다시 온다

그나마 다행인건지 불행인거지

 

하노이 때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베트남은 나랑 안맞는건가..싶다

 

 

하지만 사진은 이쁘게 잘나왔으니 이만하면 매우 만족!

우산 쓰고 타신분
끼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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