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짱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 앞에 내렸다
길 건너편에 우리가 찾는 파노라마 호텔이 있었고 둥그스럼한게 어째 방콕 힐튼하고 비슷했다
원체 저렴하기도 했고 교통도 좋아보여 여기로 예약한건데
막상 와서보니 근처에 식당도 많이 보이고, 바로 뒤가 야시장이었다
생각보다 위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2만 원 짜리 호텔이라 얼마나 좋겠어.. 싶었지만
생각보다 전망도 좋고 화장실 수압도 좋고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었다
발코니 앞으로 바다가 보이며
저~ 멀리 우리가 마지막으로 갈 빈펄섬이 보인다
그런데 딱 하나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개미가 있었다
물론 동남아에서 벌레가 보이는거야 흔한 일이긴 하지만 높은 층임에도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주 작은 붉은 개미가 뽈뽈뽈 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보니 괜히 여기로 했나 싶었지만
우기에는 어딜가도 다 비슷하다고 한다
비가 많이오면 개미도 지들이 살겠다고 건물안으로 모여들어서 그렇다나...?
개미 퇴치를 위해 스프레이라도 사자고 얘기를 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세 시간 동안 누워서 편하게 왔으니 운동할 겸 걸으려는데
여친께서 오는길에 봤던 CCCP 라는 커피숍이 생각나서 거기로 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가는 중에 사람들이 잔뜩 서있는 가게가 있었다
뭔데 여기는 사람이 이리 많이 기다리지?

알고보니 반미를 파는 집인데 맛있다고 해서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고 하는 반미판이었다
우선은 날도 덥고하니 시원한 음료부터 먹자고 하고 CCCP로 향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야외는 많이 비었는데 실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운 좋게 빈자리가 있어서 앉고나니 베트공 옷(?)을 입은 분이 와서 주문을 받았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한국 사람이다

이 안은 그저 한국어만 들릴 정도로 한국인 밖에 없었다
베트남에 온게 아니라 제주도 온거 같은 느낌이랄까...??
난 망고스무디와 여친께서 시켜보고 싶다는 코코넛커피를 시켰다
스무디는 어디서 시켜도 비슷한 느낌의 스무디였고 코코넛 커피는 지금껏 못먹어본 특이한 맛이었다
이거 대체 어찌 만든건지 궁금해진다
과육을 갈아서 얼린건지 아니면 코코넛액을 얼린걸 갈은건지..

살짝 코코넛의 느끼한 맛이 있긴 하지만 커피와 묘하게 잘 어울렸다
달기도 했고~
음료수를 마시다 보니... 너무 추웠다
에어컨은 빵빵한데 반팔로 나와서 그런가 너무 추워져서 밖으로 나왔다
일부로 그런건가..싶다가도 밖에 나오자 마자 땀이 삐질삐질 나는거 보니 일부로는 아닌가 보다
안으로 들어가면 춥고 밖으로 나오면 덥고... 몸이 고생이고만!

오던길에 보였던 반미판 으로 다시 가보았다
여전히 사람이 우글우글 하셨다
스페셜이랑 뭐시기랑 두개를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와서 먹어보았는데
음... 뭐 저렇게 기다려서 먹을정도 까지는 아니지 싶었다
맛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뭐.. 샌드위치?
큰 감흥은 없는 곳이었다
그래도 궁금했던 맛은 보았으니 이만하면 즐겁지~
잠깐 쉬다가 저녁 식사로 예약해둔 랍스터 식당으로 가기로 하였지만...
이놈에 개미가 눈에 보이니 쉬는게 쉬는게 아니네

나갔다 오는길에 반드시 개미약을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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