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7. 베트남_나트랑_로컬 맛집_넴느엉_Nem Nướng Hưng Hoà

나름 성공적인 쇼핑도 끝냈으니 맛있는걸 먹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를 가야하나...

베트남 하면 쌀국수만 생각이 나니 말이다

아무생각 없이 구글맵에서 호텔 근처 식당을 보고 있는데

호텔 앞쪽 골목안에 넴느엉 이라는걸 판다는 곳이 있어 후기글을 보니

대체로 맛있다와 소스가 특이하다 라는 의견이 있어 들어가 보게 되었다

 

에어컨도 없고 조금 어두침침해 보이기도 한 건물이지만

한글이 크게 적힌 간판이라 눈에 띄이기도 했고 뭔가 느낌이(?) 왔다

 

 

 

나트랑 와서 느끼는게....

한글 지원(?)이 왜이리 잘되는겨?

 

여기가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애매할 정도로 어딜가도 한글 메뉴판이 있었다

한국사람들의 해외여행 1,2순위로 베트남을 많이 간다 그러더니 진짜 그게 맞나보다

 

 

뭘 시켜야할지 모를땐 주위를 둘러 보고 대충 따라시키면 되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였는지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다

별수 있나?

이럴땐 이것저것 많이 든거 시키면 대충 뭐라도 입에 맞겠지!!

싶어서 양 많아 보이고 비싸 보이지만 저렴한 스페셜 세트를 주문했다

 

2인에 6천 원 정도라...저렴하구만

 

 

한가득 나온 음식은 이것저것 종합 선물세트였다

 

야채 뿐만이 아니라 고기 구운것에 튀긴 롤도 있고 라이스페이퍼도 있었는데

특이한건 라이스페이퍼가 물에 넣어 먹는 그런게 아니고 적당히 눅눅한 상태인데 그렇다고 들러붙지는 않는 그런 신기한 라이스 페이퍼가 같이 나왔다

 

뜨거운 물에 담궜다 뺀 다음 먹는 그런건 은근 손에도 붙고 귀찮은데 이렇게 나오다니!!

 

 

우리나라에서 사먹는 월남쌈 같은 느낌인데 좀더 맛있는 월남쌈이랄까?

야채 종류도 많고 불에 직접 구운 고기도 누린내 없이 맛있고!

 

주황색 소스도 뭔가... 특이했다

크게 자극없는데 뭔가 동남아 맛이 살짝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데 막 먹으려는 찰나에 지나가시던 어떤 아저씨께서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빨간 소스를 주황색 소스에 넣어서

같이 먹는게 더 맛있다고 알려주신다?

날 믿어!

이런 느낌의 아저씨였다

응???

 

 

현지인이 그렇다면 그게 진리이니 시키는대로 소스를 섞었더니 진짜 맛이 확 바뀌면서 달달 짭짤 새콤해졌다!!

 

이렇게 먹는거 몰랐으면

그냥 건강한 맛이네? 하고 말았을거 같은데

 

바뀐 소스 하나로

우와 맛있다!!

싶은 맛으로 만족도가 확 올라갔다

 

태국에서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되넹?

 

음식앞에서 마냥 기분 좋은 우리 여친

 

이 소스 대체 어떻게 만들었는데 이런맛이 나지?

이거 그대로 한국에 가져가서 팔면 대박이 나겠구나 싶을만큼 맛있는 소스였다

 

먹다보니 테이블에 고추가 있는게 생각나서 하나씩 주워먹어 보았다

 

예전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그랬다

동남아에서 테이블에 고추가 있으면 하나씩 같이 먹어주는 거라고

 

아우 맵다!

응?

안맵네?

 

그래서 하나 또 먹으니

 

어우!! 매워!!

응?

안맵네??

내가 이런 반응을 보이니 여친은 뭐하는거야 하는 표정을 지으신다

 

먹는 순간 깔끔하게 확 맵고 금방 후욱 사라지다 보니

묘...하게 계속먹게 된다

 

 

 

라이스페이퍼를 다먹었는데 야채가 남아 라이스페이퍼만 더 달라고 해서 남은 야채까지 전부 싸먹고 나왔다

라이스페이퍼를 더 시켜서 추가로 돈을 더 내야겠다 싶었는데 따로 돈을 더 받지는 않으셨다

 

배만 안불렀으면 비빔면도 시키고 싶고 다른것도 시키고 싶었는데 먹다보니 배가 불러 못시킨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단점은 앞에서 계속 구우시는 숯불구이 덕분에 몸에서 고기 냄새가 난다는거 정도?

어차피 세탁해야 할 옷도 있고 해서 기왕 이렇게 된거 세탁소에 옷을 맞기자고 하며 계산을 하고 나왔다

 

 

어째 우리는 어딜가도 이렇게 맛있는 곳만 걸리지

이러니 살이 찌지

 

이러다 우리여친 배 더 나오시겠엉.....

(소근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