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전통 요리 중 무카타 라는게 있다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고기를 구워먹으며 샤브샤브를 같이 먹는 그런 개념인가 보다
우리가 투숙하는 차트리움 호텔 바로 앞에 굉장히 유명한 무카타 맛집이 있었다
마사지를 받으러 나가다 보면 정문 바로 앞에 보이는 곳으로 언제나 늘 사람들이 대기를 하는 곳이다
처음에 우리는 뭐하는 곳이여? 하며 대충 지나갔는데 이게 잘못이었다
한번이라도 더 방문했어야 하는곳이다
맛에서 만큼은 가히 최고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위치는 아래 사진처럼 호텔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다
차도만 건너면 되는데 건너는 신호등에서 보행신호가 켜지지 않는다
지금 잠시만 고장난 걸 수도 있지만, 내 기억에는 2019년 에도 보행자 파란불은 들어오지 않았었다
무카타 행 행 코랏 · 442/10 ถนน จันทร์ Thung Wat Don, Sathon, Bangkok 10120 태국
★★★★☆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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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보행자 빨간불은 잘 들어와있으니 빨간불이 꺼지고 상황을 보고 길을 건너면 된다
차가 끊임없이 오니 손을 번쩍 들고 조심조심히 건너자

길을 건너가면 길에 수많은 의자에 앉아 대기중인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외인 만큼 에어컨은 없다
입구로 가서 말을 걸면 종이에 번호가 적힌 번호표를 준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나오는게 아닌 아날로그 방식이다
번호표 하나를 받고 우리도 대기하기 시작했다
번호표를 주시며 4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시간이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대기인원이 많았다
알고보니 코로나 때문에 이정도 이고 예전에는 2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도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태국에 온 이후로 이렇게 대기를 해본적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덕분에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지 않아 대기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진짜 맛집이 아니면 욕해야지 라는 각오를 했다
이제 1차 어버버 하는 시간이다
일하시는 분께서 번호를 불러주시는데 우리를 부르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태국어를 모르니 당연한 일이다
다행이도 여친이 눈치를 채고 번호표를 보여 드리면서 눈짓을 하니 들어오라고 하셨다
이렇게도 눈치가 빠른 여자다,
내가 자기 살쪘다고 아주 슬~~쩍 하는 얘기도 바로 알아듣는다
사랑해 여친아

알고보니 그 분도 우리를 찾느라 두리번 하셨다는듯 하다
태국인은 대체로 친절하다, 소매치기만 빼면
40분 정도 대기라고 했지만 오래되지 않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우선 앉으면 놀라게 된다
구워먹는거라 숯불이 들어오는데 에어컨이 없다
한밤 중에도 기본적으로 30도인 곳인데 에어컨이 없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주위가 전부 불인데 에어컨이 없다보니 으헉! 하는 기분이다
농눅빌리지에서 더위먹은 기분을 여기서도 다시 느낄수 있다
그리고 또한번 놀랄수 있다
메뉴가 전부 태국어다
영어로 된 것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태국인이 주로 찾는 식당이여서 그런가 보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동네 백반 맛집에 갔을때 영어로 안내되어 있지는 않더라
한국어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태국어만 적힌 메뉴판을 받으니 난감했다
별수 있나 번역기를 돌리자
그런데 번역기를 돌려도 좀 이상하게 번역되네, 쳇
주문방법
기본으로 깔리는 음식이 있고, 거기에 추가로 넣어먹을 단품을 주문하면 되는거
1명이 왔을 때는 219바트짜리를 시키면 되고, 2-4인 경우는 279바트 짜리를 시키면 된다
1인 메뉴가 있다라고 되어있어 둘러보는데 정말 혼자 와서 고기 구워가며 먹는걸 여럿 볼수 있었다
혼자 와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이때부터 확신했다, 여기는 맛집이 맞다

음료수는 메뉴판에 보이듯 페트병 단위다
금액도 35바트 인가 하니 얼마나 이쁜 금액인지!!
우리나라는 355ml 음료도 3천 원씩 하는데 말이다
물론 얼음은 별도니 꼭 따로 주문해야 한다
얼음을 주문 안하면 금방 미지근해진 음료를 먹게 된다
우리는 2인 기본 메뉴에 새우를 추가하고 코카콜라와 얼음을 추가주문 하였다
그리고 곧, 야채와 추가주문한 새우 그리고 고기와 계란이 나온다
계란은 뭐여?? 불판에 계란을 구워??
그리고 이상태에서 2차 어버버 시간이 돌아온다
어디에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적혀있지 않은 것이다
검색해 보곤 했는데 맛있다 라고 되어있지 어찌 먹으라는 내용은 없었다

이렇게 2차 어버버 시간이 되니 옆에서 아주머니께서 보시더니 도움을 주셨다
조리법
1. 고기가 들어있는 그릇에 계란을 깨서 넣은 뒤 그릇안에서 계란을 잘 풀어준다
2. 고기 그릇에 있던 지방 덩어리를 불판위에 잘 비비적거려 기름코팅을 한번 해준 다음에
3. 고기는 불판에 올리고, 계란이 풀어진 물을 불판 옆에 있는 홈에 부어주고
4. 부어준 물에는 야채와 면을 집어 넣는다
5. 잘 익은 고기와 야채를 소스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
이게 먹는 방식이었다
그 어디에도 안나와 있었다
계란이 나왔길레 저게 대체 무슨 용도지 싶었는데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조리해야 했다
또한, 중요한게 테이블 위에는 아래사진에 있는 소스가 하나씩 있는데 이 소스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스가 하나 더 있다
어디에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먹는걸 알려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스윽 보더니
갑자기 어디에선가 초록색 종지그릇에 어떠한 소스를 담아다 주셨다
테이블 위에 있는 소스와는 다른맛인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저게 훨씬 더 맛있었다
남쁠라소스 같았는데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다
그러니 테이블위에 있는거 말고 어딘가에 있는 저 소스도 꼭 먹어봅시다
셀프바 같은건 없었는데 어딧던거지...?
여기는 진짜 맛집이 맞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진짜 맛집이다
그동네 태국인이 많다는건 맛집이다 라는 생각이 있는데 여기 또한 그런곳이다
외국인은 우리뿐이었다
먹다보니 너무 맛이 좋아 추가 주문도 했다
껍질이 느껴져 쫄깃쫄깃한 오겹살인듯 한 고기와 야채모듬과 쌀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우리가 너무 잘먹고 있어서 그런가 먹는걸 알려주셨던 아주머니께서 굉장히 흐믓하게 바라보고 계셨다
아마도 관광객인데 와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갈까봐 걱정이 되셨나 보다
어머님의 마음인건가?
저분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금액도 이렇게 먹고도 이거밖에 안나와? 할만큼 저렴한 곳이니
금액 상관말고 먹고싶은 만큼 주문해서 먹으면 되는곳이다
이렇게 우리는 제대로 돼지가 되었다
여친 뱃살 만지며 놀렸는데 이제는 내가 다이어트 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내일은 출국전 PCR 검사를 하러 가야하니 일찍 자자
2년 후(2024년) 다시 찾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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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_태국_방콕_맛집_무카타 헹헹헹 코랏_หมูกระทะ เฮง เฮง เฮง โคร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번 태국와서 식당을 가본 내 기준에는 이곳이 태국 최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이곳 때문에 차트리움 호텔을 예약하기도 했고, 택시에서 생각보다 오래 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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