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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프랑스

[여행] [프랑스] 8. 몽생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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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을거라 일찍부터 출발했는데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있었다

다들 부지런 하구만

 

슬슬 걸어가 봅시다!

 

 

몽생미셀 안에는 우체국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엽서를 사서 보내고 있었다

친구들도 보낸다며 엽서를 사와서 적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이런거 안한다

딱히 보낼곳도 없고 이런 아기자기한 행동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인생 다 그런거 아닙니까요??

 

아이폰 핑크다 핑크, 커스텀 한 아이폰이다

문제는 저렇게 열심히 적은 엽서를 못보낸것

그날 몽생미셀 안에 우체국이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 적고 나서야 알게 된것이다

 

할수 없이 가방에 고이 넣고 돌아온 지선과 유진이다

 

승자는 아무것도 안한 나다

 

수도원 외부에는 여느 동네와 차이가 없었다

관광객들이 갈만한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은 좀 비싸다

좀 많이...

 

이쁘게 잘 꾸며진 마을을 지나면 이제 수도원이 보인다

사실 수도원 안을 보기위해 온거니 이제부터가 관람 시작이다

 

모르고 보면 수도원 이라기 보다는 성주가 살던 좋은 성으로 보일거 같다

그만큼 내눈에는 이뻐보였다

역시 사진 찍을때는 더욱 친해진다

 

 

걷고 걸어서 입구까지 왔다

이 건물이 4-500년 전에 지어졌다고 하니 건축기술이 엄청났었나 보다

지금봐도 이쁘다

입구에 들어서니 역사와 지도, 건축에 대한 얘기가 적혀있다

프랑스어와 영어뿐이다

좋건 싫건 언어가 딸리면 살기 불편한건 어쩔수 없나 보다

 

 

대충 보자면

 

아브란슈의 주교였던 생 오베르(Saint Aubert)가 꿈속에 연속적으로 3번 출현한 성 미카엘 대천사(프랑스식 발음으로 생 미셸)의 명령으로 몽 통브 성당을 세운 것이 시초란다

 

미카엘은 그에게 나타나 “바다 위에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는데 오베르 주교는 바다 위에 무슨 성을 지으라는 거냐며 그냥 넘겨버렸고, 세 번째로 나타났을 때 미카엘이 말귀를 못 알아듣자 짜증이 나서 손가락으로 빛을 쏘아서 주교의 이마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지금도 아브란슈의 가톨릭 교회에 오베르 주교의 이마에 구멍이 작게 난 두개골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는데

미카엘은 제법 터프한 천사.....였나 보다

 

전쟁 위기를 넘기고자 성벽도 쌓았고 나중에는 이러한 외부와 격리되는 환경을 이용하여 프랑스 대혁명 시에 감옥으로 이용했단다

마을과 수도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모형이 있었다

허허벌판 섬에 수도원을 만들고 어느시기에 성곽을 쌓고 현대 모습이 된 건지 잘 설명되 있었다

 

수도원 대부분을 관람할 수 있게 되있다

높은 위치에 올라와서 보니 전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라는걸 느끼게 된다

 

이정도 높은 곳이면서 주위에 물이 있는데

위에서 활과 돌만 던져 되도 쉽게 함락할 수 있을리 없었을듯 하다

수도원 이다 보니 실제 미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천주교인인 지선이도 나름 참석하고 있었다

 

 

삭막한 돌들 사이에 화단도 이쁘게 가꾸어져 있다

미사에 참석해 있는 지선은 냅두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느새 끝내고 와서는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서로 사진 찍어줄때는 절친이다

 

전화 하는듯 하지만 사실은 몽생미셀에 대한 가이드 음성을 듣는거다

문제는 프랑스어와 영어만 지원이 되서 나는 애초에 포기했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인 유진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기에 이녀석이 듣고 우리한테 말해주곤 했다

 

유진은 까칠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착한 녀석이다

손버릇도 나빠서 배를 퍽퍽치고 발길질도 막하는 녀석이지만 착한 녀석이다

내가 배를 찢고 수술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아무 생각없이 퍽퍽 때린적이 있는 그런녀석이지만 착한 녀석은 맞다

 

작아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구두신으면 나보다 크다

프랑스 건물에 있는 계단은 대체로 이렇게 돌돌 말려있었다

공간 활용을 위해 한듯한데 뭔가 어지럽고 불편하긴 하다

 

계단을 내려옴으로 하여 수도원 관람은 끝나게 되었다

 

 

식사도 할겸 오늘 투숙할 호텔이 있는 생말로를 가기전에 캉켈(Cancale)에 들렸다 가기로 하여 이동을 시작한다

캉켈은 굴이 유명한 지역이라며 이걸 먹는게 관광객의 도리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한데 스쳐가는 경치는 한결같이 영화의 한 장면 마냥 이쁘다

어릴땐 경치보는게 무슨 재미냐 했는데 나이를 먹긴 하나보다

 

결론은 안전운전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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